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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70817-그것도괜찮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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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원래 깊고 깊은 바다 밑에 살았어.
거기엔 빛도 소리도 없고, 바람도 불지 않고, 비도 내리지 않아.
거기선 외롭지도 않았어. 애초부터 아무것도 없었으니까.
그러다 너를 만나려고,
먼 길을 헤엄쳐 나온 거야.  
언젠가 네가 사라지면,
난, 버려진 조개껍데기처럼,  데굴 데굴 데굴... 바다 밑을 굴러다니게 되겠지.

하지만..
 그것도 괜찮아!